하늘을 자세히 보면 수많은 별들이 모여 있는 은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타원은하는 모양이 둥글거나 타원형처럼 보이는 은하를 말합니다. 이 은하는 밝게 빛나는 별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으며, 마치 공처럼 둥근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원은하의 분류 – E0부터 E7까지
천문학자 허블은 은하의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그중 타원은하는 E0에서 E7까지로 나뉩니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타원의 찌그러진 정도가 커진다는 뜻입니다.
- E0형 은하: 거의 둥근 형태로, 공 모양에 가깝습니다.
- E7형 은하: 납작하게 눌린 타원형 모양으로 보입니다.
이 구분은 관측자가 어떤 방향에서 은하를 보느냐와 상관없이, 은하 자체의 모양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타원은하의 특징
타원은하에는 대부분 늙은 별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져 나이가 많은 별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런 이유로 타원은하에서는 새로운 별이 잘 태어나지 않습니다. 가스나 먼지의 양이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타원은하 안의 별들은 일정한 방향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궤도로 움직입니다. 공통된 회전 중심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별들은 여러 방향으로 제각각 공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타원은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타원은하가 은하끼리 부딪치거나 합쳐질 때 생긴다고 말합니다. 두 개 이상의 나선은하가 충돌하면, 내부의 구조가 무너지고 별들이 서로 섞이면서 둥근 타원형 구조로 변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은하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즉, 타원은하는 은하의 “성숙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다른 은하들과 만나고 부딪치며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타원은하 – M87
타원은하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처녀자리의 M87 은하입니다. 이 은하는 거대한 중심부에 초대질량 블랙홀이 있어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2019년, 인류가 처음으로 블랙홀의 실제 사진을 촬영했을 때 그 대상이 바로 M87 중심의 블랙홀이었습니다.
M87은 지구에서 약 5천5백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수천억 개의 별들이 모여 있는 거대한 타원은하입니다. 우리 은하보다 훨씬 크고, 중심에서는 강력한 제트를 내뿜는 모습이 관측됩니다.
정리하며
타원은하는 둥글고 부드러운 형태를 가진 은하로, 오래된 별들이 모여 만들어진 우주의 거대한 별무리입니다. 새로운 별이 태어나는 대신, 오랜 세월을 견뎌온 별들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허블의 분류 중에서도 타원은하는 가장 고요하고 안정된 은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밤하늘을 바라볼 때, 저 멀리에서 빛나는 별무리 중 타원은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주의 신비를 생각하며 한 번쯤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